현안과 입장

[논평] 태영호의 민주화 운동 폄훼 좌시 할 수 없다.

7월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있었다.

이 청문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자주는 반미”,“이승만은 건국대통령” 등등 해묵은 색깔론으로 인사 청문회장이란 이름을 무색케 하고 그 본질을 흐려버렸다.

그중 문제가 되고 있는 발언은 태영호가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상전향을 했는지 찾지를 못했다.”는 발언과 “전대협은 매일 아침 김일성에게 아침 인사를 올렸다”는 발언들이다. 4선 국회의원에게 전향을 언제 하셨냐고 묻는 경악스러움은 탈북자의 무지라고 치더라도 ‘전대협’ 활동을 문제 삼는 발언은 ‘색깔론’을 넘어 한국 민주화 운동에 대한 모욕이다.

모든 국민이 인정하듯이 전대협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다. 1987년 6월항쟁의 결과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였고, 눈부신 민주화를 이룩했다. 당시 전대협 대학생들은 군사독재 정권의 구속・수배등 모진 탄압과 억압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내던지며 싸워 이겼기에 오늘의 이 나라가 있는 것이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때 태영호는 북한의 몇 안 되는 엘리트 집단으로 호사를 누리며 살지 않았던가? 그런 자가 ‘대한민국 만세’ 한 번 불렀다고 감히 전대협과 민주화운동 역사를 폄훼하다니 사람이 할 소리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소리가 있는 법이다. 적어도 태영호의 입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될 말이었다.

태영호란 자가 전대협과 자랑스런 민주화 운동을 색깔론으로 몰아가면서 ‘사상의 전향’을 운운하는 것은 6월항쟁에 대한 모독이며, 나아가 광주항쟁 등 희생과 헌신으로 점철된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대한 부정이다. 문익환 목사의 투쟁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통일맞이로서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이유다.

우리는 미래통합당에 강력히 요구한다. 미래통합당이 과거 수구보수의 면모를 일신하고자 김종인 비대위를 세우고 정강을 바꾸는 등 혁신하겠다는 의사가 거짓이 아니라면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때 아닌 색깔론으로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수준 이하의 행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미래통합당이 진실로 혁신을 원하고 국민에게 다가가기를 원한다면, 그 따위 망발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자들을 그대로 둬선 백번의 혁신이 무의미하게 될 것이다.

막말하는 태영호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민주주의 역사를 가르쳐준 이인영 후보자의 태도야 말로 우리가 왜 민주화운동을 했는지를 웅변해주는 태도로 칭찬 받을 만하다. 또한, 시종일관 야당의 인신공격에도 대북 정책의 소신을 주장한 이인영 후보자야말로 남북관계 돌파의 적임자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대통령은 주저 없이 장관으로 임명하여 하루 빨리 ‘북미의 시간’을 ‘남북의 시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후보자가 장관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촉구한다.

2020년 7월 24일

사단법인 통일맞이